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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LG그룹이 이스라엘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LG가 글로벌 투자전문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투자 행보를 확대하며 미래 신기술 확보 전선을 넓히는 양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이스라엘 스타트업 '루데오'에 투자했다. 루데오는 보유한 특허를 기반으로 비디오 게임 플레이의 하이라이트를 누구나 직접 플레이 가능한 숏폼(15초~10분 이내 짧은 영상) 형태의 게임 콘텐츠로 변환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숏폼은 TV보다 모바일 기기가 익숙한 Z세대를 중심으로 활발히 소비되며 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디오 게임에 루데오의 딥링크 'SDK'를 적용하면 플레이어는 본인의 게임 경기를 숏폼 콘텐츠로 생성할 수 있다. 이를 유튜브, 트위터, 트위치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 공유해 해당 영상을 본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약 15억명의 게이머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치 등과 같은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비디오 게임 경기 영상을 단순히 시청하고 있다. 영상 시청을 넘어 경기 순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루데오 플랫폼은 가능성을 인정받아 2021년 설립 이후 42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런 가운데 LG그룹의 스타트업 투자는 인공지능(AI) 분야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올해들어 △AI 알고리즘이 적용된 첨단 스마트 물류솔루션을 개발·운영하는 '벤티 테크놀로지' △인공지능 기반 신개념 디바이스와 플랫폼을 개발한 '휴메인' △음식물 쓰레기를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트리플W' △비즈니스 AI 학습 플랫폼 '딥하우' 등 AI 스타트업 4곳에 투자했다.
LG가 한 달에 한 개꼴로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를 단행하며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 주요 사업과의 시너지 확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미래 먹거리 확보를 강조하는 LG그룹 기조와도 연관돼 있다. 구 회장은 2020년 5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직원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과검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이 투자한 스타트업들을 살펴보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는 AI와 자율주행, 배터리 등 원천기술을 가진 곳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며 "이를 통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주요 계열사와의 협업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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