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도와 협의없이 무상양여받은 제주영어교육도시 한 국제학교 부지를 매각하려고 한다는 우려가 도의회에서 나왔다.
한동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을)은 16일 제421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가 JDC의 국제학교 매각 절차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도의 이익을 최대한 끌어올려 달라"고 당부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JDC는 최근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jeju)의 운영권과 부동산 등을 민간에 매각하려는 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 대상 부지는 10만4400㎡이며 이 가운데 73.5%인 7만6790㎡는 제주도가 2009년 JDC에 무상양여한 땅이다.
JDC는 구체적인 매각금액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으나 학교 영업권과 부동산 등을 포함해 2000억원 이상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제주특별법에 따라 JDC는 무상양여받은 공유재산 등을 매각하거나 분양할때 미리 도지사와 협의해야하는데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협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허문정 도 기획조정실장은 "JDC는 2012년 자회사인 제인스와 해당 부지 매매를 체결할 당시 제주도와 사전협의를 했다는 입장인데 현재 시점에서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는게 맞다"고 답했다.
JDC측은 이날 행감에 출석해 "현재 매각 협상자를 공모하는 과정이고 이제부터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제주도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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