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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문학이 정의를 말하다ㆍ사회약학

[신간] 문학이 정의를 말하다ㆍ사회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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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 문학이 정의를 말하다 = 박소현 지음.

책은 문학의 힘이 일찌감치 정의와 공정을 구현해왔다고 전제하고, 조선과 중국을 포함한 전근대 동아시아의 고전을 고찰하면서 그 역사적 흔적을 찾는다.

저자는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의 '시적 정의', 즉 선과 악을 상징하는 인물들의 대결 구도 속에서 선이 궁극적으로 승리를 거둔다는 문학적(허구적) 정의를 화두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동아시아 범죄소설들을 포함한 법문학 텍스트에 내재한 정의에 대한 열망을 환기해낸다.

책은 법과 문학의 상호작용에 주목하면서 유교적 법문화가 추구한 법과 윤리의 균형, 즉 '유교적 정의'의 실체도 살펴본다.

이른바 공안·송사소설의 탄생과 진화의 역사를 살피면서 법과 문학의 경계가 느슨하고 상호작용한 역사적 사실을 서사 장르에서 캐낸다.

동서를 막론하고 문학이 법과 사회정의의 재현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지극히 본질적이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또 법적 정의가 불가능한 곳에서 시적 정의가 재구성된다고 강조한다. 성균관대학교출판부. 5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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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약학 = 마크 로버츠(1943∼2014)·마이클 R 라이히 지음. 신영전·김진이·김양희·김소희·박연진·이주하·정승연·정윤·홍지윤 옮김.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의약품에 안전하게 접근해 적절하게 사용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중저소득 국가의 보건의료 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하고 개선책을 내놓는다.

저자들은 의약품 부문이 영리 목적의 시장이고 민간 활동 영역임을 인정하면서도 국민 건강에 중요한 공공정책의 영역이라고 본다.

정부와 제약회사, 소비자, 의약계 등 이해관계자들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체계를 만들어가는데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책은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과 세계은행이 중저소득국가의 보건의료 분야 개혁을 돕기 위해 만든 훈련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삼았다.

책에는 한국이 1993년 약사에게 한약재를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약사법을 개정하면서 발생한 사회적 갈등에 대한 언급도 있다.

저자 라이히는 한국어 번역판을 소개하는 서문에서, 의약품 처방과 조제를 분리하는 한국의 의약분업정책이 10가지 교육 사례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한울아카데미.416쪽.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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