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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조 유닉스 대표 "에어샷, 모발건강 지킴이" [CEO열전]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4 13:17

수정 2024.01.14 13:17

헤어드라이어 등 헤어기기 '한우물' 유닉스
검사 출신 CEO, 2013년 이후 수장 활동
값싼 중국 제품·유럽 경쟁사 진출 등 난관
'에어샷' 등 혁신 R&D 제품으로 정면 돌파
"K뷰티 전 세계 알리는 첨병 역할 할 것"
이한조 유닉스 대표. 유닉스 제공.
이한조 유닉스 대표. 유닉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닉스는 모발건강을 지키는 회사입니다."
이한조 유닉스 대표는 14일 "에어샷 라인을 포함한 유닉스 헤어기기 제품은 모발보호와 함께 헤어스타일링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닉스는 이충구 회장이 지난 1978년 창업한 이후 줄곧 헤어드라이어, 헤어스타일러 등 헤어기기라는 한 우물을 팠다. 유닉스가 45년 동안 판매한 헤어드라이어는 1억대 이상이다. 이 회장 사위인 이 대표는 2013년부터 이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특이한 점은 이 대표가 제39회 사법시험을 합격한 검사 출신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법무뿐 아니라 기업에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타운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유닉스에 입사했다.


그가 수장 자리에 오른 지난 2013년은 유닉스에 있어 변화가 절실한 시기였다. 당시 중국에서 만들어진 값싼 헤어기기 제품이 국내에 들어와 판을 치고 있었다. 여기에 유럽, 북미 등 해외 유수 가전업체들이 국내 헤어기기 시장에 진출하며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 대표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우선 내수시장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다행히 올리브영을 통해 선보인 '테이크아웃 고데기' 등 전략적으로 선보인 헤어기기 제품들이 인기를 모으면서 내수시장에서 어느 정도 선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닉스 테이크아웃 고데기는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10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내수시장을 다잡은 이 대표는 다시 일본, 러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유닉스는 현재 전 세계 18개국에 헤어기기를 수출했다.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35%에 달한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R&D)을 강조한다. 특히 유닉스는 3년 정도 R&D에 주력한 결과, 지난 2018년 '에어샷' 라인 첫 제품인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었다.

그는 "헤어기기는 늘 열로 인한 모발 손상이 문제로 지적됐다"며 "에어샷 라인은 플라즈마 시스템을 활용해 모발을 보호하는 동시에 윤기와 부드러움을 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후 △에어샷 U △에어샷 T △에어샷 듀얼모션 △에어샷 랩모션 등 관련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해갔다. 특히 지난 2022년 선보인 '에어샷 듀얼모션'은 헤어드라이어에 헤어스타일러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최근 출시한 '에어샷 랩모션'은 7종 스타일링 키트를 통해 멀티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전체 임직원 중 연구 인력이 20%에 달한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질 때도 R&D 투자 만큼은 이어갔으며, 이를 통해 독자적인 기술로 만든 헤어기기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부정을 해야 시장파괴적인 혁신 제품이 나올 수 있다"며 "기존 헤어기기 제품이 새로운 제품으로 인해 덜 팔리더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위해 R&D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유닉스 헤어기기 제품을 해외 더 많은 국가에 보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만, 베트남 등 지역에서 헤어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중국시장도 다시 공략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K팝, K콘텐츠 등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과 피부미용 의료기기, 헤어기기 등 K뷰티가 주목을 받는다"며 "유닉스가 K뷰티 확장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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