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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세레머니하는데 "4위입니다"…총리까지 '격노'했다 [파리올림픽]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07 14:59

수정 2024.08.07 14:59

루마니아 체조선수 버르보수
미국 코치 항의로 '3→4위' 순위 번복
국기 들고 세리머니하다 눈물
총리까지 격분 “폐막식 안간다"
/사진=SBS 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SBS 유튜브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루마니아의 체조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한 후 세레모니를 하던 도중, 미국 선수의 항의로 4위가 된 것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리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루마니아 총리가 2024 파리 올림픽 폐막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마르세 치올라쿠 총리는 6일(한국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파리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체조에서 불명예스럽게 대우받았다. 진정한 노력으로 얻은 메달을 철회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적었다.

아울러 치울라쿠 총리는 아나 버르보수(18·루마니아)와 사브리나 보이네아(17·루마니아)를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대하고 상을 주겠다고 밝혔다.

버르보수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기계체조 여자 마루운동 결선에서 13.700점을 받고 3위에 올랐다. 점수를 확인한 버르보수는 동메달을 자축하며 세레모니를 펼쳤다.

하지만 순위는 곧바로 4위로 떨어졌다. 미국 감독이 심판에게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한 뒤 조던 칠레스(23·미국)의 점수가 0.1점 올랐기 때문이다.


결국 칠레스가 13.766점으로 3위에 오르면서 동메달을 품에 안았고, 버르보수와 보이네아는 각각 3위, 4위에서 4위, 5위로 떨어졌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점수판에서 점수가 바뀐 걸 확인한 버르보수는 충격으로 루마니아 국기를 떨어뜨렸고 눈물을 흘렸다.


치올라쿠 총리는 "말 그대로 충격을 받았다"며 "대회를 조직하는 시스템 어딘가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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