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장기화된 의정갈등에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한 연장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광주 2차 병원인 광주기독병원은 정부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 연장 결정에도 전공의 지원자를 추가로 받기 위한 모집 기한 연장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8일 밝혔다.
각 일선 병원들은 정부와 수련위 방침에 따라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해 7월쯤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전남대학교병원은 레지던트 28명을 모집, 조선대학교병원은 인턴과 레지던트 40명을 모집한다는 채용 공고를 지난달 올렸다.
그러나 전남대병원 전공의 지원자는 0명이었고, 조선대병원도 1명에 그쳤다. 광주기독병원은 4명 모집 중 2명의 지원자를 받았다.
전공의 미지원에 정부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 기한을 연장, 9일부터 다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미모집 인원을 채용하기 위해 기존 채용 공고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레지던트 지원자는 9일부터 14일까지, 인턴 지원자는 16일까지 원서를 낼 수 있다.
기독병원은 전공의 모집 기한을 연장하더라도 추가 지원자가 없을 것으로 보고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서도 인력 공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모집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으나 실제 지원자는 많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인 분위기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전공의들의 실제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도 "추가 모집이 아닌 모집 기한 연장이기에 실제 지원자가 많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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