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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TBS 20억 지원' 요청 거부…"조례 이미 폐지"

뉴시스

입력 2024.08.09 11:46

수정 2024.08.09 11:46

"이제 예산 편성 여부 의회가 결정하지 않아" "2년 유예기간 성의있는 개혁 노력 보였어야"
[서울=뉴시스]이성구 TBS 대표대행이 8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열린 미디어재단 TBS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성구 TBS 대표대행이 8일 서울 중구 성공회빌딩에서 열린 미디어재단 TBS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의회가 TBS(교통방송의) 추가 지원 요청에 대해 "예산 편성 여부는 의회가 결정하지 않는다"며 지원 불가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의회 김혜지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TBS 지원 조례안은 이미 폐지됐다"며 "이제 예산 편성 여부는 의회가 결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그것을 알면서도 굳이 의회까지 와서 기자회견을 하는 속내는 시의회에 총구 겨누기인가"라면서 "이럴 정성이면 2년의 유예기간 동안 성의 있는 개혁의 노력을 보이지 그랬느냐"고 했다.

이성구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전날 대한성공회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9월에 출연금이 바닥난다"며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인 20억원의 재원을 지원해달라"고 시의회에 요청했다.

TBS는 서울시의 예산지원 조례 폐지에 따라 지난 6월 1일부터 서울시의 재정 지원이 끊긴 상태다.
현재 출연기관 해제와 관련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김 대변인은 'TBS가 서울시의회에 긴급지원요청 공문을 보냈다'는 내용의 한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서울시의회 문서수신시스템에 TBS 공문이 수신된 시각은 7일 오후 6시24분이고, 이러한 내용이 보도된 시각은 7일 오후 4시5분"이라며 "요청 사항을 특정 언론에 미리 흘려놓고 의회에는 보도 이후 업무시간이 끝난 후 공문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서울시의회에 본인들의 입장만 강력히 고수하며 여론에 동정팔이할 뿐, 서울시의회가 요청한 개혁의 노력은 커녕 의회에 대한 존중은 없었다"며 "성의 있는 검토를 바란다면 먼저 의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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