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공개된 우크라이나 주재 각국 대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파트너 국가들의 장거리 (미사일) 능력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면서 전선에서 러시아 군의 진격을 멈출 수 있는 것과 분리되어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일부 파트너 국가들의 전쟁을 평가할 때 지배적이었던 소위 러시아에 대한 레드라인이라는 순진하고 환상적인 개념은 수자(러시아 국경 도시) 인근에서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경 지역에 대한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파트너 국가들이 러시아 영토 내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한 제한을 해제한다면 쿠르스크 지역에 진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상황과 관련해 어떠한 지연도 사실상 "러시아의 공세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현재까지 러시아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 지역을 진격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의 1250㎢와 92개 정착촌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우리는 파트너들과 함께 모든 힘을 다해 러시아가 평화를 맺도록 해야 한다"며 올해 두 번째 평화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지역 진격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공개된 '러시아-1'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 공격이 시작된 후 우크라이나와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명확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절대로 이런 결정을 내리진 않았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 공격을 감행한 것은 미국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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