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욕에서 제이크 폴과 공동 기자회견
타이슨 "제이크 폴은 도둑처럼 도망가게 될 것"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이 오는 11월 15일 열리는 유튜버 겸 프로복서 제이크 폴과의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표시했다.
19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타이슨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는 아팠지만 이젠 괜찮다. 나는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2~3주 전 훈련을 재개했으며 현재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이 남자(폴)를 잡자마자 경기는 끝날 것이다. 그는 도둑처럼 도망가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번 대결의 동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지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말고 누가 할 수 있는가. 여기 가장 위대한 파이터와 싸우려고 하는 유튜버가 있다"고 답했다.
당초 타이슨과 폴의 복싱 경기는 7월20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타이슨이 지난 5월 궤양 등 건강 문제를 호소해 11월로 미뤄졌다.
폴은 2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형인 로건 폴과 함께 뛰어난 복싱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네이트 로빈슨, 앤더슨 실바, 네이트 디아즈 등 복싱·격투기 선수들과 대결을 벌여 왔으며 현재까지 전적은 10승 1패다.
폴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마이크(타이슨)를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11월 15일까지는 더 이상 그와 친구가 아니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그는 타이슨을 향해 "아직도 배가 아픈가?"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자신을 향해 야유하는 관객들에게는 "뉴욕, 당신들은 타이슨 같다. 20년 전에는 잘했다"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파이팅 포즈를 취하는 상황에서 서로 가슴을 밀치는 등 신경전을 연출했다.
타이슨과 폴은 오는 11월 15일 미국 텍사스 AT&T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경기는 8라운드 2분으로 진행된다. 두 사람은 일반적인 프로 선수들이 착용하는 10온스 글러브가 아닌 14온스 글러브를 착용한다.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가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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