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조선 전기 문신 노수신(1515∼1590)의 '소재선생문집' 책판을 미국 경매에서 낙찰받아 국내로 환수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수신은 조선 전기 충청도 관찰사와 우의정·좌의정·영의정 등을 지냈고, 퇴계 이황 등과 학문적으로 교류하며 성리학 발전에도 힘쓴 인물이다.
소재선생문집은 노수신의 글을 모은 문집이다.
이번에 환수한 책판은 제6권 시(時)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연구원이 외국 경매사이트를 살펴보던 중 책판을 발견해 최근 구입해 가져왔다.
이 책판이 언제 반출돼 누구의 손에 있었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반출 후 장식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표면에 황금색 칠을 한 흔적이 있어 국외 반출 유물이 해외에서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알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낙중 원장은 "충청도 문화유산을 환수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와 문화를 되찾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