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친일 작가 논란과 작품 완성도 시비로 떠들썩했던 '춘향 영정'이 제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는 20일 도의회에서 '춘향 영정 논란 해법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남원역사연구회 소속 김양오 작가와 안영숙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송화자 춘향정신문화보존회 대표, 강동원 전 국회의원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들은 1931년에 그려진 최초의 춘향 영정부터 친일 작가로 알려진 김은호 화백의 1961년 작 춘향 영정, 지난해 완성된 김현철 화백의 춘향 영정까지 여러 작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1961년 작 춘향 영정은 작가의 친일 행적 탓에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으며 김현철 화백의 춘향 영정 역시 작품 완성도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김현철 화백의 작품은 김은호 화백의 춘향 영정이 철거된 이후 2년 7개월 만인 지난해 5월 광한루원 춘향사당에 봉안됐으나, "실제 춘향의 모습과 너무 달라 다시 그려야 한다"는 지역 사회의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임종명 도의원(남원 2)은 "춘향제의 핵심 콘텐츠인 춘향 영정은 민족정신과 평등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며 "춘향 영정 논란을 끝낼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지속해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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