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0일 오후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제주로부터 약 100㎞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지만, 오히려 제주 대부분 지역에 내리던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태풍 종다리가 서귀포 서남서쪽 약 1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4㎞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다리는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19m, 강풍반경 160㎞를 유지하고 있다.
태풍 중심과의 제주 주요 지점별 거리는 고산(서부) 70㎞, 서귀포(남부) 100㎞, 제주(북부) 110㎞, 성산(동부) 140㎞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로 인한 비구름대가 부분적으로 형성돼 산간,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내리면서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큰 상황이다.
산간 지역 일 강수량을 보면 오후 5시 기준 삼각봉 87.0㎜, 윗세오름 61.0㎜, 진달래밭 59.5㎜, 사제비 49.0㎜ 등을 기록했다.
반면 해안가 주요 지점 일 강수량은 고산 5.0㎜, 서귀포 4.2㎜, 성산 3.3㎜, 제주(북부) 0.2㎜ 등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 하늘길은 아직 큰 차질 없이 운항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일부가 지연됐으나 결항편은 없는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제주 일부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내외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이날부터 21일까지 30~80㎜다. 산지와 중산간엔 100㎜ 이상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 종다리는 저기압과 달리 비구름대가 듬성듬성 형성돼 제주 일부 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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