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尹대통령 "비상진료체계 운용 가능…의료계, 무조건 증원 안된다고만"

전민경 기자,

김해솔 기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9 11:32

수정 2024.08.29 11:36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나" 답답함 토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정갈등과 관련해 "국민께서 강력 지지해주시면 비상진료체계를 의사들이 돌아올 때까지 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의료계에서) 통일된 의견이 도출이 안되는데 도출될 때까지 기다릴 순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2000명 증원 규모를 조정해 타협점을 찾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질문에 "(정부가) 무조건 (조정이) 안된다고 처음부터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의료계에) 합리적인 의료 수요에 대한 추계를 통해 어느 정도 인원 증원이 필요한지를 내라고 했지만 한번도 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의사 증원 문제에 대해 답을 내놓으면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고 여러번 이야기 했으나 (의료계는) 무조건 안된다고 하고 오히려 (의대 정원을) 줄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국가가, 정부가 어떻게 해야하겠나"라며 "저는 의료현장을 많이 가봤다"며 의대 증원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응급실 의사가 부족한 것이 근본적으로 문제다.
지방 종합 공공병원에 가보면 응급실 의학 의사가 별로 없다"며 "그분들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아서 인데, 그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수가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이란 것은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어느 지역이나 관계없이 차별 받지 않고 국민들의 생명권 건강권을 공정하게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국가가 안하면 국가라고 할 수 있겠나. 정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함께 의료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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