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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진짜 안 좋나"...비트코인 7600만원도 위태 [코인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6 14:46

수정 2024.09.06 14:46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1억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7600만원선까지 밀렸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서다. 6일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39% 하락한 5만641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아침엔 5만5000달러대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지난 달 말 6만4000달러를 넘겼지만 또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 하락세도 계속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는 1.32% 빠진 2380달러를 기록 중이다. 빗썸에서는 0.53% 떨어진 320만7000원에 거래된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는 전일 대비 0.67% 하락한 1조9900억달러(약 2645조원)로 2조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인시장이 약세로 돌아선 배경으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꼽힌다. 이날 미국의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4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팬데믹 이후 활발했던 고용시장이 둔화했고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긴 것이다.

유동성을 좌우하는 경기 침체 우려는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악재로 꼽힌다. 가상자산이 주식과 마찬가지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발렌틴 푸르니에 BRN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5만70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며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반짝 반등할 때 매도한 까닭"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 불확실성과 유동성 위축 가능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투자를 줄이고 다시 진입할 수 있는 좋은 시점을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명 가상자산 분석가 벤자민 코웬은 "이더리움이 지난 3월 고점(약 4100달러) 대비 48% 하락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ETH/BTC 지표는 지난 2016년, 2019년 붕괴됐다. 올해도 큰 급락이 나왔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경우 이더리움은 1200달러선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하락 폭에도 미국 기업들은 향후 18개월간 총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 이상 비트코인을 매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금융 플랫폼 리버파이낸셜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업의 10%가 향후 18개월간 총 103억5000만 달러(약 13조7872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오는 2026년까지 일평균 204~519비트코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가격을 개당 6만 달러라고 가정했을 때, 이는 약 1220만~311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일 매수하는 셈"이라며 "현재 전 세계 기업들은 총 70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보유량은 연간 약 15만 비트코인씩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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