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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종 협력 이끈 한일 고별회담, 협력 지속할 기반 구축[한일회담 결산]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8 15:21

수정 2024.09.08 15:21

한일정상회담서
한일 간 재외국민 보호 협력각서
출입국 간소화
강제동원 희생자 기록 제공 등 3건 협력
"양국 신뢰 있었기에 가능"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소인수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소인수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고별 정상회담을 마무리하면서, 한일 양국간 관계 개선을 넘어 업그레이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달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가 지난 6일 방한하면서, 한일 정상은 마지막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간 재외국민 보호 협력각서' '출입국 간소화' '강제동원 희생자 기록 제공' 등 3가지 협력을 도출했다.

차기 일본 총리와도 협력한 여건을 만든 것으로, 이로써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일 양국 국민들이 구체적으로 체감할 관계 개선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이같은 협력에 대해 "지난 1년 반 동안 협력 확대를 통해 축적된 양국 간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한일 관계 개선은 계속 돼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면서 지속적인 양국 관계 발전을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 한일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필요성을 제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다음 일본 총리가 누가 되든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저도 계속 한일 관계를 위해 도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전까지만 해도 한일 관계는 상당히 경색됐지만, 지난해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으로 양국 관계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고 이후 1년 6개월간 활발한 협력에 나서게 됐다.

윤 대통령 방일 이후 두달 뒤인 지난해 5월 기시다 총리가 방한하면서 12년 만의 셔틀외교가 복원됐고, 같은 달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이자 한일 정상 부부가 함께한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다.

이어 같은해 8월에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스탠포드 대학 좌담회 공동 참석 등 양국 정상간 협력 수준은 급격히 높아졌다.

방한을 마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향후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도 일한 관계가 더욱 발전하도록 힘써달라"면서 "이번에 세 번째 한국을 방문했고 윤 대통령도 두 번 일본에 왔다.
특히 긴자에서 스키야키(일본식 고기전골)를 부부가 함께 먹은 것은 즐거운 추억"이라고 회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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