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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AI로 특정 소수 혜택보고 다수 배제…격차 해소 고민해야"

뉴시스

입력 2024.09.09 13:31

수정 2024.09.09 13:31

"생산역량 확장하는데 소비는 위축" "문제 해결 고민 필요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AI시대 미래를 말하다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0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AI시대 미래를 말하다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0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인공지능으로 특정 소수만 혜택을 보고, 다수는 배제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격차 해소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세미나 'AI 시대, 미래를 말하다'에 참석해 "과학기술 발전의 총화인 인공지능이 우리 모두에게 유익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 발전의 상징처럼 된 인공지능 기술이 과연 앞으로 우리 인류의 미래, 지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도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생산 역량은 계속 확장돼 가는데, 소비 역량이 위축되면서 경제적 측면에서 정상적 흐름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겠느냐 하는 우려가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대책으로 소위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CEO들이 기본소득이라고 하는 것들을 주장하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삶, 모든 영역에서의 기본적인 삶을 공동체가 보장해야 하지 않느냐는 당위의 문제도 있는 것 같다"며 "당위의 측면에서 본다면 인공지능을 활용한 엄청난 생산력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생산을 담당하는 말단의 기업에게만 결과가 귀속돼야 하느냐, 그것이 정당하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가 그간 축적해온 연구개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며 "특히 인공지능은 거대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한데, 그 데이터들은 구성원들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격차 해소란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보의 수집, 분석, 판단의 역량을 AI가 상당 정도 대체할 텐데, 이것이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상당히 왜곡될 여지도 있겠다"며 "특정 소수가 정보를 독점하거나 기술을 독점하거나 성과를 독차지하는 문제도 발생하게 되겠고, 작동 원리상 과연 공정하게, 투명하게, 합리적인 결론을 내게 되느냐는 문제도 있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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