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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참외로 불리는 '이 과일'…가을에 제대로 즐기려면?

뉴시스

입력 2024.09.10 07:01

수정 2024.09.10 07:01

생김새로 놀림 받지만 칼륨·비타민C 등 풍부 카래를 삭이고 타닌 풍부해 피부건강에 도움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모과와 유자를 선보이고 있다. 2016.11.2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모과와 유자를 선보이고 있다. 2016.11.2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나무에 열리는 참외라는 의미를 지닌 모과(木瓜)는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 가운데 하나다.

10일 식품영양학계에 따르면 모과는 칼륨이 풍부해 몸 속 나트륨 배출을 돕고, 비타민C도 많아 겨울철 감기 예방과 피로감 해소에 좋다.

또한 모과는 몸의 습한 기운을 없애고 기관지를 보호하여 감기, 폐렴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가래를 가라앉히는 효능도 가지고 있어, 평소 목을 많이 쓰는 사람이나 목이 잘 붓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모과는 특유의 생김새로 많은 말을 낳았다.
대표적으로 울퉁불퉁한 모양 때문에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속담도 있다. 하지만 향이 좋아 '탱자는 매끈해도 거지 손에서 놀고 모과는 얽어도 선비 방에서 겨울을 난다'는 말도 있다.

또 '모과를 보면 세 번 놀란다'는 옛말도 있다. 울퉁불퉁하게 못생긴 모양에 한 번 놀라고, 떫은 맛에 두 번 놀라고, 잘 익은 모과의 향기에 세 번 놀란다는 뜻이다.

옛부터 모과는 생김새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효능에서는 높이 평가됐다. 한방에서 모과는 약용으로 많이 쓰이며 기관지염으로 인한 기침 치료와 초기 감기에 효과가 있다고 본다, 또한 가래를 삭이고 폐를 튼튼하게 하고 위를 편하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닌도 풍부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며, 유기산 성분이 소화 효소 분비를 촉진한다.

한민족대백과사전은 모과에 대해 "산미가 강하고 단단하며 향기가 강한 열매로, 가을에 노랗게 익는다"며 "과육을 꿀에 재워서 정과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과실주 또는 차로 끓여 먹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모과는 다른 과일에 비해 수분 함량이 적다. 맛은 시고 떫은 것이 특징아다. 또 석세포와 목질이 발달해 육질이 거칠어 그냥 생으로 먹기는 힘들다.

이런 이유로 모과는 청, 차, 술, 정과 등을 만들어 먹는 과일이므로 덜 익거나 너무 익어서 가공이 불편한 것은 피한다. 껍질이 얇고 붉은 기가 살짝 도는 것이 좋고, 덜 익어 딱딱하면 신맛과 떫은 맛이 강해 좋지 않다. 표면이 매끈한 것이 좋고 과육이 물러질 정도로 익은 것은 피해야 한다.


모과를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신문지에 싼 후 냉장고 채소 칸에 넣는 것이 좋다. 이런 방법으로 2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다.
또는 모과를 말린 후에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하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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