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그룹과 계열사가 26개 임대 휴게소 운영
풀무원 14개, KR 12개, SPC 9개, 바이오시스 8개
신규 진출 기업 ‘에스제이오일’과 ‘더웨이유통’
더웨이유통, 도공 퇴직자 단체 도성회의 자회사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고속도로 임대 휴게소 총 189개 중 69개인 36%가 상위 다섯 개의 기업 집단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은 휴게소를 운영하는 기업은 대보그룹으로 계열업체인 대보유통, 대보건설, 대보디앤에스, 보령물산을 통해 총 26개의 임대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어 풀무원(14개), KR(12개), SPC(9개), 바이오시스(8개)가 그 뒤를 이었으며, 주유소는 대보(30개), 풀무원(13개), 바이오시스(12개), SPC(8개), 와이엠(7개) 순서로 집계됐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시설 운영시장은 특수상권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휴게소와 주유소의 수가 한정돼 입찰을 통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운영권을 따내야 해 진입장벽이 높다.
반면 최근 3년간 휴게시설 운영 시장에 새로 진출한 기업은 ‘에스제이오일’과 ‘더웨이유통’ 뿐이다.
특히 더웨이유통은 이미 4개의 휴게소를 운영 중인 ‘에이치앤디이’의 자회사로 사실상 새로운 업체는 단 하나 뿐인 셈이다.
운영업체는 최초 계약 후 최대 10년까지 휴게소를 운영할 수 있다. 계약이 5년, 3년, 2년 단위로 돼 있어 5년차와 8년차에 계약연장을 거쳐야 한다.
이때 계약연장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것이 바로 도로공사가 매년 실시하는 ‘휴게소 운영 서비스 평가’이다. 이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운영업체는 기존 계약을 연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후 다른 휴게소 운영권 입찰에 참가할 때도 가점을 받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휴게소 운영업체들이 감독기관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수월히 하고자 공사 퇴직 임직원을 고용하곤 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돈다고 윤 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재옥 의원은 "국민 편익을 위해서는 휴게소 운영자 간의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를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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