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주한미군 배속 한국군지원단(KATUSA·카투사) 합격자 5명 중 1명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전체 카투사 합격자 8902명 가운데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총 1735명(19.5%)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는 고려대가 630명(7%)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600명(6.7%), 서울대 505명(5.7%), 성균관대 428명(4.8%)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 대학 출신 합격자는 1207명(13.6%)이었다. 전체 합격자 중 SKY와 해외 대학 출신자를 합친 비율은 33%에 달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카투사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지역은 서울 강남구 461명(5.2%),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336명(3.8%), 서울 서초구 311명(3.5%), 서울 송파구 288명(3.2%) 순이었다. 카투사 합격자들이 이른바 '강남 3구'에 몰려있는 것이다.
카투사는 현역병 입영대상자(신체등급 1~4급) 중 토익 780점 이상, 텝스 299점 이상 등 병무청이 제시하는 어학 점수 기준을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다. 병무청은 지원자들의 입영 희망 시기, 어학 점수대별 지원자 분포 비율 등을 적용해 전산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단, 지원자는 평생 한 번만 지원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전체 지원자 중 선발자의 비중(합격률)은 매년 12% 안팎이었다.
황 의원은 "카투사로 선발된 장병은 병역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1명의 군인이면서 동시에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자원"이라면서 "카투사 선발 과정에 공정성 논란이 없도록 병무청이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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