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문창석 원태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된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 훌륭한 일이냐는 것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및 서북도서를 지키는 육군 제17사단 3경비단을 방문해 안보 태세 점검 및 장병들을 격려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북한의 대남 방송으로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인천 강화군 송해면을 방문한 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제가 확인을 안 한 상태라 세부적인 논쟁을 이 자리에서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전해 들은 얘기로는 참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사태의 본질은 대통령실과 윤 대통령의 거짓말 하나 하나가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지금 대통령실의 여러가지 해명도, 국민의힘의 발언들도 신뢰하지 못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명 씨는) 사적 국정 개입에 관련됐다는 여러 관계가 있다는 것을 주장했다"며 "(이날 공개된 녹음은) 그것이 확인된 계기다. 나머지 문제도 차차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대표와의 회담은 무산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대표 회동을 제안했고 한 대표도 동의했기에 구체적으로 약속을 정하자고 하는데 그것에 대한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정국이 어수선 할수록 국회가 무엇을 할지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한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느냐'는 질문에는 "상황 파악을 해봐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기존과) 입장이 같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조 수석대변인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역에 우리 정부가 참관단을 파견할 방침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전장에 정부 관계자가 가는 건 국제 기구가 평화 유지를 위해 가 있는 것과 엄격히 다른 의미"라며 "그게 한반도 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면 피하는 게 좋다는 게 저희 의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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