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KT 위즈 강백호(25)가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뛸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31일 "구단은 강백호와 해외 진출 관련 논의를 한 적 없다. 선수도 에이전트를 통해 현재로선 해외 진출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MLB 사무국으로부터 KT 강백호,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에 대한 신분조외 요청을 받았다"고 알렸다.
신분조회 요청은 해외 구단이 한국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밟는 사전 절차다.
그러나 신분조회 요청이 빅리그 계약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구단은 꼭 계약 단계까지 나아가지 않아도, 관심이 있는 선수에 대해 신분조회 요청을 할 수 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지 못한 강백호는 구단 허락을 얻어야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선수가 에이전트를 통해 현재 해외 도전에 대한 뜻이 없다고 밝힌 데다, 구단과 논의도 없었다는 점에서 강백호의 이번 겨울 미국행은 성사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201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한 강백호는 '천재 타자'로 주목을 끌었다. 데뷔 첫해 138경기에서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올리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2022년부터 부상과 부진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올해 전경기(144)를 뛰며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올리며 다시 일어섰다. 고교 시절 포수를 겸했던 그는 올해 팀 사정에 따라 종종 포수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통산 성적은 802경기 타율 0.307, 121홈런 504타점 499득점이다.
강백호와 달리 김혜성은 일찌감치 해외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키움 구단은 지난 1월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받아 들이고 포스팅을 허락했다.
관심을 보인 팀이 있는 만큼 김혜성의 빅리그 진출의 꿈도 이뤄질 수 있다.
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통산 953경기를 뛰며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득점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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