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미약품(128940)은 11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영업이익 5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1.4% 하락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3621억 원, 순이익 350억 원을 나타냈다.
연구개발(R&D)에는 매출 15.1% 규모인 548억 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규모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1000억 원이다. 한미약품은 분기마다 최대 매출 실적을 기록 중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박재현 대표이사가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안정적 경영을 토대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수한 제제 기술력을 통해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현금을 축적하고, 이를 신약 개발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미약품 성과는 로수젯, 아모잘탄 등 주력 품목들의 급격한 성장이 영향을 줬다. 한미약품은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3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535억 원이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3분기 367억 원 규모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로수젯과 아모잘탄의 명성을 이어갈 포스트 로수젯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재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당뇨, 근골격계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6개 품목의 개량·복합신약들이 임상 1~3상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43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 순이익 128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1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번 분기는 영업 일수 감소, 중국 현지 자연재해 등의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매출이 다소 줄었다.
한미약품은 올해 하반기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서 항암과 비만대사, 희귀질환 분야 혁신신약들의 연구 결과 10여건을 발표한다.
오는 11월 회사는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는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실현하는 신개념 비만 치료제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 등 다양한 비만 신약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R&D에 투자하는 '지속가능한 R&D 모델'을 더욱 견고히 구축했다"면서 "한미가 잘할 수 있고, 한미만이 해낼 수 있는 사업적 영역에 보다 집중해 더 높은 주주가치로 주주님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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