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여일 앞…'반복' 학습 중요
'새로운 문제들 풀기' 해선 안 돼
과탐 응시자들, 각별히 신경써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제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 수능 시험장에 가져갈 '나만의 노트'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입시업체 메가스터디의 남윤곤 소장은 1일 "그동안 풀었던 기출문제와 개념을 복습하면서 한눈에 요점을 파악할 수 있게 정리한 노트를 간단히 만들어 두면 좋다"고 조언했다.
노트에는 평소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 헷갈리는 영단어, 과목별로 본인이 어려워하는 개념 등을 정리해야 한다. 노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수험생이 놓친 부분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또 수능 시험장에서 쉬는 시간 긴장을 풀 수 있는 도구가 된다.
마지막 점검은 익숙한 문제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 새로운 문제를 푸는 건 해서는 안 되는 학습법 중 하나다. 남 소장은 "문제를 풀다가 틀리면 그때마다 엄습하는 공포와 불안감이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역시 '오답 노트'를 강조하며 "양적으로 늘리기보다 반복을 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또 수험생의 마인드 컨트롤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강심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며 "1번에서 10번같이 가볍게 풀어나가야 할 부분에서 막혔을 때 수험생들이 겁을 낸다. 여기서 막혔을 때 어떻게 돌파할지 상황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남아 있는 기간에 탐구 영역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다. 임 대표는 "탐구 영역은 양을 늘려가면서도 반복적으로 여러 번 볼 수 있는 과목"이라고 설명했다.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수험생은 조금만 성적이 올라도 고득점으로 진입할 기회를 얻는다. '사탐런' 현상으로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자연계열 수험생이 전년 대비 늘어났는데, 이는 곧 허수도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과학탐구는 반대로 응시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집중해야 한다.
극단적인 방식으로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방법에 흔들려서도 안 된다. 불안한 마음에 무리하게 밤을 새우며 공부하면 생활 리듬이 깨질 수도 있다.
남 소장은 "가능하면 수능시험 순서에 맞춰 영역별로 학습하고 쉬는 시간까지도 수능 당일 시간표에 맞춰 생활해 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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