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권인수팀장 케네디 주니어 인터뷰 뒤 밝혀
"아동에 대한 지나친 백신 접종이 자폐 유발" 주장 동조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백신 반대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트럼프 정권인수팀장이 31일(현지시각)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워드 트닉 인수팀장이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케네디 주니어를 요직에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러트닉은 자신이 케네디 주니어와 2시간 반 인터뷰했다면서 그가 소아 백신 때문에 자폐가 유발된다는 주장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홍역, 볼거리, 풍진 백신 등 백신이 자폐를 유발한다는 주장은 1998년 제시됐다가 철회된 연구에 근거한다.
러트닉은 케네디 주니어가 1986년 제정된 백신 제조사 면책법 때문에 안전하지 않게 됐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전했다. 이 법은 제조사 대신 정부가 부작용에 대해 보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백신 제조를 포기하는 기업이 늘어나 백신 공급이 부족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법이다.
러트닉은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이 너무 과도하다는 일반적 음모론을 강조하면서 “백신은 안전하지 않다. 제조사들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러트닉은 케네디 주니어의 시각이 트럼프 정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재선 시 식품의약국(FDA) 국장으로 유력한 케이시 민스 박사도 1986년 백신제조사 면책법을 비난했다.
트럼프 러닝메이트 JD 밴스 상원의원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백신 회의론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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