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은 끝까지 반성이 없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는 유영철과 7년간 매주 4시간씩 면담을 진행했던 이윤휘 전 교도관이 출연했다.
이날 이 전 교도관은 "유영철이 (수감 이후) 시뻘게진 눈으로 나를 찾았다. 요즘 자기가 잠을 못 이룬다고 하더라. 이유를 불어보니 피해자들이 밤마다 귀신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거실 내 화장실 위에서 천장 밑에서 자꾸 피해자들의 환상이 보인다고 하더라. 그래서 잠을 못 자고 너무 힘들어서 하루 일과가 너무 피곤하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패널들은 분노했다. 최덕문은 "방을 옮긴다고 안 나타겠느냐. 인과응보"라고 말했다. 장현성은 "사이코패스 범죄자도 정작 피해자들이 보이는 건 두려웠던 것 같다"며 "잠이 아니라 피해자, 유족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았나"고 꼬집었다.
이 전 교도관은 또 "(유영철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아직 찾지 못한 시신이 있다"며 "'어디다 묻었는데' 물었더니 경부고속도로 주변에 묻었다고 하더라. 현장 검증 때 거기까지 갔는데 (시신) 3구 정도를 못 찾았다고 한다. 그 시신이 귀신으로 보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영철은 언제든 사형 집행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찾지 못한 시신이 있다면 4명이든, 10명이든 좀 더 (유영철이) 검찰 조사에 좀 더 협조해서 그분들의 시신을 찾아 유족에게 유품이라도 전해지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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