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미 해군은 10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양국 해군 간 해양과학기술발전협의체(MSTCSG) 구성을 위한 협력각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력각서 체결은 지난 2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미국을 방문해 리사 프란케티 미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해양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면서 추진됐다. 지난 5월엔 커트 로텐하우스 미 해군연구소장이 방한하면서 한미 해군 간 해양과학기술발전 협의체 구성이 구체화됐다.
협력각서 체결식에는 곽광섭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서희선 국방과학연구소 해양기술연구원 3부장, 로텐하우스 미 해군연구소장 등 양국 해군 및 연구소 관계관이 참석했다.
한미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 해양기술연구원, 미 해군연구소 등 4개 기관은 협력각서 체결을 통해 해군 소요 및 과학기술, 연구개발, 시험 및 평가, 양국 해군의 무기·장비 및 물자 프로그램과 관련한 협력 강화를 약속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
협의체는 미래기술, 정보전, 다영역전, 플랫폼·무장 등 4개 분과로 구성된다. 협력 범위는 인공지능(AI), 양자기술, 유·무인체계, 수중기술 등 첨단과학기술 전 분야를 아우른다.
이번 체결식을 공동 주관한 곽광섭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협력각서 체결은 한미동맹이 안보동맹을 넘어 과학기술동맹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한미 양국 군 사이에 최초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곽 부장은 이어 "협의체 구성을 통해 해군이 추진 중인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해군 우주력, 해양영역인식 및 인공지능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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