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테로, 아동 수족구 등 유발…116종 달해
폴리오, 소아마비 원인…국내선 박멸 인정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질병관리청은 엔테로·폴리오 바이러스 감시체계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병원체 감시사업(KESS)은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유발하는 병원체의 조기 발견과 대응을 위한 감시체계로 병원체 특성 분석 및 유행 경향 파악을 통해 감염병 예방 대책을 위한 과학적 근거자료를 생산하고 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영유아와 아동에서 수족구병, 포진성 구협염 등을 유발하는 감염성 병원체로,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유전형이 116종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ESS는 시도보건환경연구원과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2022년 87개에서 올해 96개 참여기관으로 확대·운영 중이다. 최근 3년간 수집된 검체 2000여 건 중 1000여 건에서 병원체가 분리·검출됐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폴리오 환경감시사업(K-PESS)은 폴리오 유입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생활 하수와 오수를 수집해 지역사회 내 병원체의 유입을 확인하는 감시체계다.
폴리오바이러스는 구강을 통해 위를 거쳐 장에 감염되는 장내바이러스로,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폴리오 박멸국으로 인정 받아 현재까지 그 지위를 유지 중으로, 세계보건기구의 폴리오 박멸 전략에 따라 K-PESS를 도입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워크숍은 KESS와 K-PESS 협력 기관 담당자 50여 명이 참석하며, 감염병 발생 예방에 기여한 우수기관과 유공자에게 질병청장 표창을 수여한다.
이어 질병청과 각 기관에서 병원체 감시 운영 현황과 결과에 대해 공유한 후, 감시체계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내 폴리오 환경감시 도입은 세계보건기구의 폴리오 박멸 정책에 부합하는 국제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이번 첫 번째 워크숍이 감시 참여기관 간 적극적인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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