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던 골키퍼 김승규(알샤밥)가 또다시 무릎을 다쳤다. 장기 결장이 우려되고, 일단 11월 축구대표팀 합류는 어렵게 됐다.
축구계 관계자는 1일 "김승규가 소속팀 경기 중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에 당했던 부상과 같은 부위"라면서 "회복까지 꽤 시간이 필요한 수준이다. 길어지면 내년 1월이나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매체 알리야디야 역시 "김승규가 알오로바와의 경기에서 전반 47분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교체됐다. 검사 결과 김승규 무릎에 피가 찼고, 의료진은 십자인대 파열이라고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달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던 김승규의 11월 소집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A매치를 치른 김승규는 지금까지 총 81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수문장이다. 김승규는 2014 브라질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부터 세 번의 월드컵과 세 번의 AFC 아시안컵 등 큰 대회 경험이 많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김승규는 지난 1월 아시안컵에도 주전 골키퍼로 참가했지만 훈련을 하다가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성실히 재활에 임한 김승규는 지난 7월 부상을 털고 소속팀에 돌아온 뒤 빠르게 알샤밥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되찾았다. 소속팀에서 김승규는 총 6경기에 출전, 3차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단 3골만 허용해 지난 10월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김승규는 A매치 2연전에서 비록 1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조현우(울산)와 경쟁하며 대표팀 최후방에 건강한 긴장감을 가져왔다.
소속팀에 돌아가서 다시 꾸준히 경기에 나서던 김승규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김승규가 쓰러지면서 홍명보호는 새로운 골키퍼를 11월에 소집해야 한다. 주전 골키퍼 조현우와 경쟁을 펼칠 골키퍼가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은 9월에 조현우, 김준홍(전북), 송범근(쇼난 벨마레), 10월에는 조현우, 김승규, 김준홍을 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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