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남해군 호구산 일원에서 멸종위기종 '세뿔투구꽃'과 '팔색조'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호구산 일원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세뿔투구꽃과 팔색조를 포함한 식물 179종과 동물 26종이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세뿔투구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7~9월에 하늘색 투구 모양의 꽃이 피며 10월에 열매가 익는다.
국립공원에서는 기존 지리산과 가야산, 덕유산, 소백산국립공원 4곳에서만 조사됐으며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공원 무인센서카메라에는 팔색조가 날개를 펼치고 바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희귀한 장면도 포착됐다.
국립공원사무소는 정밀 모니터링을 통해 개체 수 변화를 관찰하고 자연·인위적 영향으로부터 멸종위기야생생물의 서식지를 보전할 예정이다.
193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호구산은 지난해 일부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신규 편입됐다.
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규 편입 지역의 지속적인 자원조사와 관리를 통해 건강한 생태계 보전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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