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러에 일방적 유리"…협정 폐기·대통령 퇴진 요구
타스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자니아 대통령은 이날 "국가의 안녕과 헌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압하지야공화국 대통령직에서 사임한다"며 사임서를 제출했다.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바드라 군바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을 맡는다.
브자니아 대통령 사임은 지난주 러시아와의 투자 협정과 관련해 이례적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 협정엔 러시아인이 압하지야에서 관광 투자, 부동산 구매를 허용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는데, 시위대는 제안된 법인이 일방적이고 러시아에만 유리하다고 항의했다.
이에 시위대는 의회와 정부청사 일부를 점거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고 협정 폐기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압하지야는 캅카스 산맥과 흑해 사이에 자리 잡은 친러 자치공화국이다. 2008년 또 다른 조지아 내 분리주의 지역인 '남오세티야 전쟁'에서 조지아 정부군이 러시아군에 배패한 뒤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는 분리 독립을 선언했다.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이들을 독립 국가로 인정한 반면, 유엔과 세계 대다수 국가들은 사실상 러시아에 점령된 조지아 영토의 일부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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