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압하지야공화국 대통령, '러 투자협정 반대 시위'에 결국 사임

뉴시스

입력 2024.11.19 17:01

수정 2024.11.19 17:01

시위대 "러에 일방적 유리"…협정 폐기·대통령 퇴진 요구
[수후미=AP/뉴시스] 아슬란 브자니아 압하지야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조지아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인 압하지야자치공화국의 수도 수후미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브자니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투자 협정에 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19일 사임했다. 2024.11.19.
[수후미=AP/뉴시스] 아슬란 브자니아 압하지야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조지아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인 압하지야자치공화국의 수도 수후미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브자니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투자 협정에 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19일 사임했다. 2024.11.1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옛소련 국가 조지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친러시아 압하지야자치공화국의 아슬란 브자니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러시아와의 경제 협정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굴복해 사임서를 제출했다.

타스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브자니아 대통령은 이날 "국가의 안녕과 헌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압하지야공화국 대통령직에서 사임한다"며 사임서를 제출했다.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바드라 군바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을 맡는다.

브자니아 대통령 사임은 지난주 러시아와의 투자 협정과 관련해 이례적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 협정엔 러시아인이 압하지야에서 관광 투자, 부동산 구매를 허용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는데, 시위대는 제안된 법인이 일방적이고 러시아에만 유리하다고 항의했다.


이에 시위대는 의회와 정부청사 일부를 점거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고 협정 폐기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압하지야는 캅카스 산맥과 흑해 사이에 자리 잡은 친러 자치공화국이다. 2008년 또 다른 조지아 내 분리주의 지역인 '남오세티야 전쟁'에서 조지아 정부군이 러시아군에 배패한 뒤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는 분리 독립을 선언했다.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이들을 독립 국가로 인정한 반면, 유엔과 세계 대다수 국가들은 사실상 러시아에 점령된 조지아 영토의 일부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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