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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광저우, 주택구매자에 '도시 호적' 신청 자격…부동산 부양책

연합뉴스

입력 2024.11.19 19:17

수정 2024.11.19 19:17

1선도시로서는 파격 조치…"주택 수요 어느 정도 촉진할 것"
中광저우, 주택구매자에 '도시 호적' 신청 자격…부동산 부양책
1선도시로서는 파격 조치…"주택 수요 어느 정도 촉진할 것"

중국 광저우시 (240428) -- GUANGZHOU, April 28, 2024 (Xinhua) -- An aerial drone photo taken on April 26, 2024 shows an exterior view of the Bai'etan Greater Bay Area Art Center in Guangzhou, south China's Guangdong Province. Housing the Guangdong Museum of Art, the Guangdong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E
중국 광저우시 (240428) -- GUANGZHOU, April 28, 2024 (Xinhua) -- An aerial drone photo taken on April 26, 2024 shows an exterior view of the Bai'etan Greater Bay Area Art Center in Guangzhou, south China's Guangdong Province. Housing the Guangdong Museum of Art, the Guangdong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Exhibition Center, and the Guangdong Literature Hall, the art center was inaugurated on Sunday. (Xinhua/Liu Dawei)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남부 광둥성 성도 광저우시가 주택 구매자에게 후커우(戶口·호적) 신청 자격을 부여하는 부동산 부양책을 내놨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광저우시 정부는 바이윈과 황푸, 화두 등 7개 구(區)에서 집을 사고 1년 동안 사회보험료를 낸 사람은 후커우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고 전날 밝혔다.

광저우에서 36개월간 20만위안(약 3천900만원) 이상 소득세를 낸 개인에게도 후커우 신청 자격이 부여된다.

천쉐창 중국지수연구원 애널리스트는 SCMP에 "이는 어느 정도 (주택)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도시가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으며, 결국 장기적으로 주택 수요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커우는 중국 정부가 거주지 이전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세습되며 '농촌 후커우'에서 '도시 후커우'로 변경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인도 카스트 제도와도 비교된다.
일반적으로 농촌 후커우 소지자들은 의료 서비스와 교육 등 사회적 혜택 면에서 월등한 도시 후커우를 탐낸다.

현재 10여 개 도시가 후커우 제도를 완화한 가운데 그간 인구 유입을 막기 위해 꿈쩍도 하지 않았던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들도 일부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광저우시 인구는 약 1천880만명으로,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7%를 책임졌다.

중국 중앙 및 지방정부는 최근 침체한 부동산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잇달아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시는 전날 부동산 매매에 대한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를 부과할 때 주택 규모에 대한 구분을 없애 고급 주택 구매자들에게도 낮은 세율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거주 제한 해제 등 정책이 나왔고 이달 초에는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5년간 10조위안(약 1천937조원)을 투입하는 계획이 발표됐다.


지난달 중국 신축 주택 가격은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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