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등 1045점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대학교 도서관은 20일 경남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가옥인 의령군 '청금정'의 김동기(87)씨로부터 고문헌 1045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김씨가 전한 고문헌은 유교 경전과 의서, 문집, 역사서, 지리서, 기술서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조선시대 의서 '동의보감'과 조선시대 의과 시험 교재로 사용된 '의학입문', 법의학서 '증수무원록대전'을 비롯해 전사본이기는 하나 보기 드문 조선시대 수의학서 '신편집성마의방' 등도 포함돼 있다.
김씨는 "가문의 소중한 고문헌을 후대와 함께 나누고 부산대 후학들이 이를 통해 역사와 학문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며 "이 자료들이 학문적 가치를 더해 후세에도 길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대 도서관은 기증 자료가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고서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자료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교내 중앙도서관 수장고 내에 이를 보관할 계획이다.
청금정은 김씨의 조부인 소산 김종식 선생이 그의 아버지 농암 김정규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16년에 지은 건물이다. 근대기 전통 건축의 자생적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예로 평가돼 2009년 경남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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