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2기' 교육장관도 논란…"WWE 내 성학대 묵인 의혹"

뉴시스

입력 2024.11.20 23:25

수정 2024.11.20 23:25

"WWE '링보이' 성학 대 묵인" 민사 소송 수십년 전 사건…"근거 없는 주장" 부인
[팜비치=AP/뉴시스] 트럼프 2기 교육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린다 맥맨 전 미국 중소기업청(SBA) 청장이 2019년 3월29일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맥맨 전 청장은 과거 WWE CEO 시절 조직 내 성학대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4.11.20.
[팜비치=AP/뉴시스] 트럼프 2기 교육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린다 맥맨 전 미국 중소기업청(SBA) 청장이 2019년 3월29일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맥맨 전 청장은 과거 WWE CEO 시절 조직 내 성학대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4.11.2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이 잇따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교육부 장관 후보 린다 맥맨 전 중소기업청(SBA) 청장도 과거 성 학대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맥맨 전 청장은 배우자 빈스와 함께 과거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최고경영자(CEO) 시절 조직 내 성 학대 사건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민사 소송이 제기됐다.

수십년 전 WWE '링 보이'로 일했던 5명은 WWE 고위급 임원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으며, 맥맨 부부가 이를 알고도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맥맨 부부는 1970년대 WWE를 설립했다. 회사 기록에 따르면 맥맨 전 청장은 1997~2009년 CEO를, 1993~2000년 회장을 역임했다.
빈스는 이사장을 맡았다.

이들 부부는 1980년대 말 WWE가 애틀랜틱시티 트럼프 플라자에서 연례 레슬링 유료 시청 경기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워졌다.

이후 맥맨 전 청장은 2009년 WWE를 떠나 정계에 뛰어들었다. 2010년과 2012년 고향 코네티컷에서 상원의원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2020년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패배한 뒤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이사장을 맡아 트럼프 2기를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대통령 정책에 반하는 공무원을 쉽게 해고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일부 차별 금지 보호를 폐지하는 등 내용이 포함됐다.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각) 린다 맥맨 정권 인수팀 공동 위원장(76)을 2기 행정부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사진은 맥맨(오른쪽)이 지난 14일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 우선 정책 연구소 행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앉아 있는 모습. 2024.11.20.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각) 린다 맥맨 정권 인수팀 공동 위원장(76)을 2기 행정부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사진은 맥맨(오른쪽)이 지난 14일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 우선 정책 연구소 행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앉아 있는 모습. 2024.11.20.

이와 별도로 빈스는 WWE 이사장 지위를 이용해 성 학대와 인신매매를 저지르고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로 뉴욕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빈스는 1월 관련 피소된 지 하루 만에 WWE에서 물러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빈스를 "환상적인 사람으로, 역대 최고 중 한 명"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맥맨 전 청장 측 변호인은 현재 맥맨 부부가 별거 중이며, 맥맨 전 청장에 대한 민사 소송은 "근거가 없다"고 책임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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