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하나證 "대한항공, 합병 승인에 불확실성 제거... 원거리 지배력 강화"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9 09:03

수정 2024.11.29 09:0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9일 대한항공에 대해 EU(유럽연합 경쟁당국)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을 승인한 만큼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구조적 성장 가도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 안도현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말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2년 내로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미국 법무부의 추가 소송제기가 없다면 주요국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해석하고, 예정대로 연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증가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올해 12월을 기업으로 아시아나항공은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하면서 금리가 높은 단기차입금과 전환사채를 우선적으로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 대비 이자비용이 30% 이상 절감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부채 증가에 대해서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내년도 연결 추정실적 기준 부채비율은 270% 수준으로 글로벌 항공사 평균을 감안하면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대형항공사(FSC)의 영업환경은 긍정적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안 연구원은 "향후 몇 년간의 영업환경은 FSC에 긍정적"이라며 "원거리 노선의 경쟁강도가 완화된 상태로 유지되고, 유가와 금리도 하향 안정화되면서 대한항공은 연간 영업이익 2조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제거된 시점, 통합 대한항공은 국내 유일 FSC이자 글로벌 메가캐리어로서의 밸류에이션이 합당하다"며 "합병 이후로는 대한항공의 원거리 지배력 강화에 따른 여객 수익의 안정적 매출 증대와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일부 기대할 수 있다.
그간 시클리컬 기업으로서 평가되어왔다면, 합병 대한항공은 사이클을 탈피한 구조적 성장 가도에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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