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현재 두 종파는 정부의 휴전 명령을 거부하고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수니파가 다수인 국가이지만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근처 쿠람 지역에는 다수의 시아파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수십 년 동안 충돌이 이어졌다.
가장 최근 충돌은 지난 28일,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던 시아파 무슬림 수송대 두 대가 매복 공격을 받으면서 촉발됐다. 이 공격으로 40명 이상이 숨지고 열흘 전부터 시작된 교전은 확대됐다.
쿠람 지방 정부 관계자는 지난 열흘간 124명이 숨졌으며, 이 중 2명은 수니파·11명은 시아파였다고 했다.
그는 "양측 사이에 신뢰가 심각할 정도로 부족하고 어느 종파도 적대 행위를 중단하라는 정부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찰은 폭력 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그 지역을 떠나고 싶어 하지만 치안 상황이 악화해 불가능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주 7일간 휴전을 명령했지만 지켜지지 못했다. 지난 27에도 휴전을 중개하려 했지만 전투를 멈추지 못했다.
한 관리는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주 정부가 시도한 조처 중 어느 것 하나 완전히 이행되지 않았다"고 푸념했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가 앞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이 지역에서 종파 간 충돌로 사망한 사람을 집계한 결과 79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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