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피해 2천930건·임시거처에 이재민 416명…"눈 치우기에 동참을"
폭설 쏟아진 경기도, 주말에도 11개 시군 제설·복구작업 '총력'시설물 피해 2천930건·임시거처에 이재민 416명…"눈 치우기에 동참을"
(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지난 27∼28일 폭설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경기지역 곳곳에서 주말인 30일에도 제설 및 복구 작업이 이어졌다.
이날 이른 오전부터 안산시의 주요 도로와 보행로에서는 굴삭기, 덤프트럭 등 중장비가 투입돼 끊임없이 제설작업을 이어갔다.
시청 직원들과 25개 동별 통장협의회·주민자치회 등 지역 주민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곳곳에 쌓인 눈을 퍼냈다.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도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이른 오전부터 인도에 쌓인 눈을 치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안성시에 있는 농가 밀집 지역에서도 제설 및 복구 작업이 바쁘게 이어졌다.
안성시에서는 이날 기준 농업 및 축산시설 등 사유시설 1천여 곳, 공공시설 15곳이 폭설 피해를 본 가운데 잠정 피해금액이 3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안성시 직원들과 농장주들은 눈이 쌓여 내려앉은 비닐하우스 잔해를 옮기고 내부에 있는 작물들을 옮기며 복구에 총력을 다했다.
의왕시 삼동 부곡 도깨비시장에서는 폭설로 무너진 아케이드 지붕 100여m 구간에 대한 철거 작업이 한창이었다.
시는 조만간 철거 작업을 마친 뒤 전기 배선 및 지붕 복구 작업 등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폭설로 피해를 본 11개 시군에 이날 하루 총 2천639명의 인원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기온이 영상으로 오른 낮 시간대를 중심으로 이면도로와 인도에 쌓인 눈이 얼어붙지 않도록 치우는 작업이 이어졌다.
무거운 습설이 쌓이면서 파손된 신호등에 대한 보수 작업도 곳곳에서 진행됐다.
도는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붕괴 사고 현장과 도내 전통시장 69곳을 방문해 각 시군과 시설물 합동 점검을 벌였다.
도는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제설 차량 및 장비 1만5천423대, 인력 4만2천418명, 제설제 5.2만t을 투입해 제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 시군과 취약 구조물을 합동 점검하고 후속 제설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온이 비교적 높은 낮 시간대에는 도민 여러분께서도 내 집,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폭설로 인한 도내 시설물 피해는 총 2천930건 접수됐다.
폭설로 인한 대피 인원은 16개 시군에 거주하는 459세대, 82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416명이 귀가하지 못한 채 임시 거처 등에서 지내고 있다.
폭설로 인해 통제된 구간은 안성 배티고개 부근 도로 1곳으로, 제설 작업을 마친 뒤 이튿날 통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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