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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가족단체 "日 조총련 본부에 '납북자 전단' 살포할 것"

연합뉴스

입력 2024.12.01 06:19

수정 2024.12.01 06:19

"이달 12∼13일에 무인기로 진행…조총련은 일본에 있는 북한 공관 같은 곳"
납북자가족단체 "日 조총련 본부에 '납북자 전단' 살포할 것"
"이달 12∼13일에 무인기로 진행…조총련은 일본에 있는 북한 공관 같은 곳"

납북자 가족과 자치단체 간 '대북전단' 논쟁 (출처=연합뉴스)
납북자 가족과 자치단체 간 '대북전단' 논쟁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김지연 기자 = 최근 남북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당한 납북 피해자 단체가 일본의 친북단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본부를 향해 전단 살포를 시도한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1일 "이달 12∼13일에 납북자 가족, 귀환 납북자들과 도쿄를 방문해 무인기를 이용해 조총련 본부 경내로 '납치된 가족 소식지', 납북자·억류자 명단을 뿌릴 계획"이라며 "일본당국에 무인기 등록절차도 마쳤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동시에 조총련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 시민들에게도 소식지를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납치된 가족 소식지란 최 이사장 등 납북자 가족들이 북한으로 날려 보내려고 제작한 전단을 가리킨다.

조총련 본부를 전단 살포 장소로 정한 것은 대표적인 국외 친북단체일 뿐만 아니라 납북자 문제가 일본에서 여론의 관심이 큰 정치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최 대표는 "조총련은 일본에 있는 북한 공관 같은 곳이니 북한 영토로 소식지를 보내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 스위스, 영국, 독일 등에 있는 북한 공관에도 소식지를 살포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외교부·통일부 장관에게 전후 납북자 가족 등을 아우르는 법정단체인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명의로 공문을 보내 조총련 본부 대상 전단 살포 계획을 알리고 주일 대사 면담 등 당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민간단체의 조총련 본부 대상 전단 살포 계획에 관해 "현재 시점에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연합뉴스에 답변했다.

납북자 업무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가족의 심정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해외에도 집회 관련 제도가 있는만큼 해당 단체 및 유관부처와 관련 상황에 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쿄 방문에는 최 대표 등 납북자 가족, 1975년 납치됐다 2007년 탈북·귀국한 납북 어부 이한섭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1970년대 납북 고교생과 일본 납북자 상징 요코타 메구미 등의 사진이 실린 대북전단 (출처=연합뉴스)
1970년대 납북 고교생과 일본 납북자 상징 요코타 메구미 등의 사진이 실린 대북전단 (출처=연합뉴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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