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WCK차량 공습.. 4월 이군에 7명 피살뒤 구호활동 중단
이 군이 지목한 인물 유족은 "근거 없는 오보로 살해한 것 " 반발
WCK측은 이스라엘군이 이 날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의 원인인 하마스의 지난 해 10월 7일 기습 공격에 가담한 대원 한 명을 공격한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 "더 자세한 내용을 긴급히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WCK는 차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 중 누구도 지난 해 10월7일 기습과 관련된 사람은 없었다면서 '가슴아픈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군이 "불완전한 정보에 따라 가해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 자선 단체는 가자지구의 활동을 중지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올 해 4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직원 7명을 잃은 뒤에 활동 중지를 발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발표, 문제의 10월 7일 기습범이 이스라엘의 니르 오즈 키부츠의 공격에 가담했다며 "국제 기구의 모든 고위직들에게 문의 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WCK가 그가 어떻게 그런 자선단체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지목한 사람인 아헤드 아즈미 크데이의 가족들은 그런 주장에 대해 " 거짓된 공격"이라며 그가 이 단체에서 오래 전 부터 일해왔떤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은 그의 이름을 하즈미 카디흐라고 밝혔었다.
이번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전달하는 활동이 얼마나 위험한지가 새삼스럽게 부각되고 있다. 가자지구엔 이미 230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해서 굶주림이 만연해 있고 구호가 시급한 실정이다.
남부도시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서는 WCK로고에 '계약자'란 설명이 붙은 배지를 단 한 여성이 숨진채 발견되었다. 그녀의 소지품인 불에탄 전화기와 시계, WCK스티커 등이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지난 해 WCK 직원으로 일하던 조카가 살해되었다는 나즈미 아흐메드는 조카가 창고와 구호현장 사이를 오가는 운전 봉사원이었다고 말했다.
"오늘도 평소처럼 일하러나갔는데 아무런 이유도 없이, 미리 경고도 하지 않은 총격을 당했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 4월에도 WCK운송차량이 폭격을 당해 영국인 3명 폴란드와 호주인, 캐나다와 미국의 2중 국적자, 팔레스타인인 등 7명이 즉사했다.
이스라엘군도 실수를 인정한 이 폭격은 국제사회에 큰 경종을 울렸다. 하지만 8월에도 이스라엘 공습으로 WCK의 현지인 직원 한 명이 또 숨졌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11월 30일 이스라엘군은 WCK차량 외에도 칸 유니스의 음식 배급소 부근의 차량을 폭격해 어린이들을 포함한 13명이 죽었다. 네세르 병원이 이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목격자인 라미 알소리는 " 채소 등 음식을 나눠주고 있는 데 미사일이 날아왔다"고 말했다.
세이브 더 칠드런 구호 요원 한 명도 이 날 회교 성원에서 돌아오던 중 칸 유니스 폭격으로 살해 당했다. 카말 아드원 병원장은 이 날 북부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목격자 증언 추산 100명 이상이 부서진 건물 잔해 등에 매몰되어 숨졌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30일 발표에서 헤즈볼라와의 정전이 실시된 이후 시리아로부터 레바논으로 밀수되는 무기를 막기 위해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직 시리아나 헤즈볼라로 부터는 언급이 없다. 이스라엘 군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목표물 들도 이 날 폭격했는데, 이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란 반발을 일으켰다.,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은 우선 2달동안이며 그 동안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리타니강 북부로 철수해야 하고 이스라엘군은 국경 너머 본국으로 철수해야 한다.
무려 120만 명이 넘는 레바논 피난민들은 양쪽 군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휴전 발표 직후부터 물밀 듯이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어 치안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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