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V 드론, 우크라 전장서 전투 방식..혁신적 전환
우크라이나에서 매월 약 15만대의 FPV 드론 사용
북한군 FPV 드론 활용 전투 투입 가능성...훈련중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에서 매월 약 15만대의 FPV 드론 사용
북한군 FPV 드론 활용 전투 투입 가능성...훈련중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크라이나군에 무인기 드론을 제공해 온 토마스 밀라샤우스카스 FSI Europe 대표의 인터뷰를 인용해 1인칭 시점 FPV(First Person View)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전투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며 새로운 군사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매월 약 15만대의 FPV 무인기(UAV) 드론이 사용되고 있으며, 전쟁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 병사들이 FPV 드론을 활용한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들을 훈련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말라샤우스카스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용되고 있는 FPV 드론은 시속 100~180km의 속도로 비행하며 최대 20km 거리까지 도달 가능하고, 정교한 기동성과 폭발물 탑재 능력으로 장갑 차량이나 건물 같은 고가의 목표물을 효율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파괴력에 비해 가격은 350~1200달러 수준에 불과해 상당히 효율적인 무기로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군의 드론전 투입과 FPV 사용 가능성 관련해 북한군도 운용 가능한 드론 조정 훈련에 약 한 달이 걸리며 교관을 양성하는 데는 두 달 정도, 꽤 높은 수준의 드론 전문가를 양성하려면 이에 더해 4~6개월의 실전 경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리투아니아 군대를 대상으로 FPV 드론 전술과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드론 기술은 자전거를 배우는 것과 비슷해 한번 배우면 평생 지속하고, 다른 종류의 드론도 운용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이 같은 기술을 익힌 이후에는 상당히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 병사들이 전선에서 드론 소리를 듣고 1~2미터 거리 이내에 참호가 없으면 생존 가능성은 작다고 말라샤우스카스 대표는 분석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는 대평원이 많은 반면, 한반도의 산악 지형이 많지만 드론 운용에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FPV드론은 계곡이나 산 정상에서 유리하게 운용 가능하며 해발 3㎞ 이상의 고도에서는 제약을 받지만 그 이하 고도에선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며 드론은 가시선 확보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FPV 드론은 적 병사들을 포착하면 실시간 감시와 5~10분 안에 공격이 가능하다. 또 시속 150㎞ 속도로 돌진해 방어나 대응은 거의 불가능하다. 100m 거리 이내에서 드론을 마주치게 된다면 충돌까지는 약 1초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는 한 명의 드론 조종사가 800개 이상의 표적을 제거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라샤우카스 대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서 사용하는 드론 모델은 대체로 유사하며 주로 7~10인치 드론과 25㎞ 이상의 운용 범위를 갖는 대형 드론이 사용된다며 드론 활용 방식은 점점 더 널리 확산되고 있고, 이제 보편적인 무기가 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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