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관련 상황에 주목..중국인 안전 보장 기대"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한국의 내정"이라며 논평을 거부했다.
4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으나 한국 내정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한국의 비상계엄이 한중 관계나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은 변함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한국에 있는 중국 교민들에게 안전 대비를 강화하라고 이미 당부했으며, 한국 정부가 중국 국민과 기관의 안전을 효과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계엄사태 여파로 주중국 한국대사관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정재호 대사 이임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중국에서 큰 이슈가 됐다. 중국 주요 매체들은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도했으며, '서울의 봄' 등 관련 키워드가 중국 소셜미디어 상위권 검색어에 올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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