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더불어민주당, 시구군의원 잇따라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국민의힘 의원들에 동참 요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국민의힘 의원들에 동참 요구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가운데 울산지역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다시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9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울산시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계엄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내란이었고, 그 내란은 아직 진압되지 않았다"라며 "헌법도, 민주주의도, 국민도 없는 혼돈의 시간이 잠시라도 더 연장되어선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토요일 국회 앞을 가득 매운 100만명 시민의 촛불을 뒤로하고 국민의힘은 탄핵 표결에 불참했다"라며 "이런 자들이 주장하는 질서있는 조기 퇴진, 국정 안정은 잠꼬대보다 못한 헛소리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법적으로 유효한 퇴진은 사퇴와 탄핵밖에 없다"라며 "그 누구도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대표에게 어떠한 권한도 위임해 주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다시 한번 탄핵안이 부결되면 국민의힘은 민심에 의해 해체되고 말 것이다"라며 "특히 울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민의힘 박성민, 김상욱, 김기현, 서범수 의원을 향해 탄핵안 표결에 참석하고, 탄핵안 찬성으로 시민의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광역·기초 의원 20명도 기자회견을 열고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우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민심의 최전선에 있는 지방의원으로서, 민심의 수행자로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최전선에 서겠다"라며 "탄핵 표결 불참으로 윤석열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과도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진보당 울산시당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지금 당장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당은 "세대, 지역, 정파를 넘어 민심이 분노하고 있다"라며 "주말에 열린 울산 촛불집회에도 청소년들이 구름처럼 몰려나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운운하며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지르고 있다"라며 "범죄자를 그대로 두고 어떤 질서가 가능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또 "국회는 지금 당장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이 아직도 얕은수를 부리고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더 거대한 민심의 쓰나미를 맞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경찰을 향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체포를 요구했다. 이들은 "내란 범죄를 온 국민이 뜬 눈으로 지켜본 증인이다"라며 더 이상의 근거와 증거는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그동안 유지했던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울산운동본부'를 '불법계엄, 내란범죄, 윤석열 탄핵·체포 투쟁본부'로 전면 전환하겠다"라며 "국민, 울산시민과 함께 내란 범죄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체포 투쟁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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