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길 잃은 '질서 있는 퇴진'…"尹탄핵·하야·특검" 이견 분출

뉴스1

입력 2024.12.09 14:24

수정 2024.12.09 14:3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권영세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권영세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이비슬 박기현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비상의원총회 열고 3시간 넘게 퇴진부터 탄핵·하야·특검 등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진행 중이다. 의원들은 점심도 도시락으로 해결한 채 의총에서 격론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부터 비공개로 진행하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으며 침묵하고 있다. 의총에서도 주로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장에선 윤 대통령을 탄핵·하야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의총장에 참석 중인 한 의원은 잠시 의총장을 나와 취재진과 만나 자리에서 "탄핵해야 한다는 의원 기류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의원도 "윤 대통령의 하야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고 있지만 일부 이탈표가 나오고 원외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안철수·김예지 의원이 지난 7일 탄핵 투표 때 찬성표를 던졌고, 김상욱 의원은 참석해 반대표를 던졌지만 향후 변경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예지 의원은 전날(8일) BBC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야당을 위해 한 게 아니라 제가 대리해야 하는 시민 분을 대신해 들어간 것"이라며 "국회의원의 책무를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이자 전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교수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사실은 역설적으로 탄핵에 의한 직무정지"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초선의 김용태 의원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 국민에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며 의총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특검법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여당 내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하자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3선의 송석준 의원은 의총장 앞에서 잠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우리가 지극히 정상적이고 아주 진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나라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문제를 쫓기듯 어쩔 수 없이 허겁지겁 결정돼선 절대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타개책으로 재야 세력과 비상시국회의, 거국 내각 구성 등의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야당이 오는 14일 투표를 예고한 2차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6선의 조경태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2차 탄핵 투표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오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 재신임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의 김대식 의원은 이날 의총장 앞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를 일단 좀 설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의총에 앞서 모임을 갖고 이 자리에서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4선의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곤 여당 4~6선 의원이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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