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비상계엄이 발령된 지난 3일 당시 정보사령부 요원이 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진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첩사령부에 이어 군의 핵심 정보부대인 정보사도 계엄에 관여한 정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선관위에 투입된 요원이 정보사 소속이냐'는 질문에 "해당 인원이 정보사 요원이 맞다"라며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정보사 병력도 현장에 있었던 정황이 있어서 사실 확인 중에 있다"라고 답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선관위 과천청사와 서울 관악청사, 경기 수원 선거연수원 등에 투입된 계엄군은 300여 명으로 국회에 투입된 병력 280명보다 많았다.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5일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낸 이유가 무엇이냐'는 언론 질문에 "많은 국민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향후 수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스템과 시설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해 이번 계엄이 계엄 본연의 목적과 어긋난 이유에서 단행됐음을 '자인'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