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윤 계엄사태 배경엔 3김" 지목한 일본 언론…"승산없는 강경조치"

뉴스1

입력 2024.12.09 14:43

수정 2024.12.09 14:4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김용현 국방장관과 함께 사열하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4.10.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김용현 국방장관과 함께 사열하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4.10.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의 유력 경제 매체가 한국의 12·3 비상계엄 사태 배경에 3명의 김 씨가 있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 대통령이 누가 생각해도 승산이 없는 강경 수단을 취했다면서 그 배후에 3명의 김 씨가 떠오른다고 전했다.

첫 번째 김 씨는 바로 부인 김건희 여사다. 닛케이는 야당이 김 여사와 관련한 부정 의혹 스캔들을 가차 없이 추궁하고 있으며 "윤 대통령은 부인 문제만 나오면 사람이 바뀐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부연했다.

또 명태균 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자 윤 대통령이 새로운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 계엄령으로 국면을 전환하려 했다는 분석도 있다고 언급했다.


닛케이가 꼽은 두 번째 김 씨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었다. 이 매체는 김 전 장관을 '계엄 사태를 유도한 장본인으로 흑막이자 실행 역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점도 거론했다.

닛케이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택하게 한 세 번째 김 씨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지목했다.

북한은 최근 개헌으로 한국을 '적대 국가'로 명시했다. 러시아와도 사실상 군사동맹을 맺었다. 닛케이는 북한이 한국의 도발에 몇 배로 보복하겠다면서 강경 자세를 보인 점을 언급했다.


닛케이는 한국 내 보수층에는 좌파·혁신 정당이 아직도 북한의 영향 아래 있다고 믿는 강경파가 존재한다면서 "야당이 치안 관련 예산을 깎으면서 윤 씨는 속을 끓이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매체는 국회에 투입된 군인이나 경찰의 움직임을 봐도 윤 대통령에게 이번 비상계엄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게 아니라 돌발적이고 충동적인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보수파 관계자를 인용해 "대통령의 성격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며 "그래도 깊이 생각하기 전에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