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9일 "지금과 같은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외교장관으로서 그리고 국무위원의 한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실국장회의를 주재하며 국민과 본부 직원 등에게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상황이 매우 엄중한 만큼 우리 모두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우리가 직면한 안보 위협을 언급했다.
이어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중차대한 시기에 이런 사태가 발생해 침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며 "이런 상황일수록 심기일전해 우리 외교에 한 치의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 및 트럼프 신(新)행정부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와의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꾸준히 진정성을 가지고 신뢰 회복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또한 "안보·경제·민생 모든 분야에서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정상으로의 복귀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교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내세우며 윤 대통령의 외교에 관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유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무총리, 또는 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또 군 통수권은 여전히 대통령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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