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재섭 "민심 전한 것" · 윤상현 "金에 미안"→ 이언주 "국민을 개 돼지로"

뉴스1

입력 2024.12.09 15:10

수정 2024.12.09 16:42

윤상현(오른쪽),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DB
윤상현(오른쪽),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 표결 불참에 따른 악화한 여론을 걱정하는 김재섭 의원에게 "1년 후에는 의리 있다며 찍어 주더라"고 안심시킨 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소리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자 윤 의원과 김 의원은 부풀려 전달된 측면이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보수성향 배승희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 배승희 라이브'에서 지난 7일 김 의원이 표결 불참 뒤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는다. 어떻게 해야 하냐"며 역풍을 우려해 자신이 "지금 당장 그럴 수 있지만 내일, 모레, 1년 후 국민은 또 달라진다"고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서 반대했다.
끝까지 가 욕 많이 먹었지만 1년 후에는 다 '야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라는 말을 들었다). 그다음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고 말했다.

9일 이 소식이 알려져 비난이 쇄도하자 김재섭 의원은 "의총장에서 윤상현 의원에게 악화된 민심을 전달하고 당의 대응을 촉구한 것이 전부"라며 다른 말까지 덧붙여 전달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윤 의원도 기자들에게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 체제, 미래 후손들을 지키기 위해 한 말이다. 우리가 하는 것에 따라 1년 후 달라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김재섭 의원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김 의원을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을 개, 돼지로 보는 소리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잔인하게 처벌하고 구속한 것이 바로 윤석열 검사 아니냐"고 각을 세웠다.

또 이 최고는 "그런데 윤상현 의원은 박 대통령을 잔인하게 구속하고 처벌하고 엄청난 형량을 구형했던 윤석열을 옹호하려고 지금 국가 반역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이번에는 단순한 의리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반역의 문제이자 주권자인 국민을 배신하는 중범죄에 대한 얘기다"고 윤 의원을 몰아세웠다.


윤종군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윤 의원이 그런 생각으로 국민을 대하고 있었다니 소름이 끼친다"며 "유권자를 모욕한 망언을 사과하고 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