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3사, 올해 1~10월 글로벌 점유율 20.2%
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20.2%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021년 1~10월 합산 점유율 31.7%에서 3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20%대 점유율에 턱걸이하고 있다. 10%대까지 하락이 우려된다.
중국은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10월 기준으로 글로벌 1위 CATL(36.8%), 2위 비야디(BYD·16.8%)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53.6%.
중국은 자국의 지원에 힘입어 압도적인 내수 시장을 넘어 아시아,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며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28.3%(252.8GWh) 성장률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자국 내수 시장에서 완성차업체(OEM)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고 중국 OEM 뿐만 아니라, 테슬라, BMW, 벤츠, 폭스바겐 등과 같은 다수의 세계 주요 OEM 또한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BYD는 31.3%(115.3GWh) 성장률과 함께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위를 기록했다.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기차도 자체 생산하는 BYD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올해 1~10월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311만대에 달했다. 이 중 순수전기차(BEV)는 약 139만대로 142만대를 판매한 테슬라와 불과 3만대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은 각형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주력으로 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삼성SDI가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다가 이달 초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와 함께 각형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했다. SK온 역시 각형 배터리 개발을 통해 중국 지리그룹에 공급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SNE리서치는 "가격경쟁력과 높은 열안전성의 LFP가 NCM을 대체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급성장했다. 중국 OEM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OEM들이 LFP를 도입하면서 국내 3사 역시 빠르게 LFP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LFP 배터리와 각형 폼팩터 개발 및 도입을 서둘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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