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약 4만3000명의 군인을 잃었고, 3만70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우리 군대에서 부상자의 약 50%가 복귀하고, 경미하고 반복적인 부상을 포함한 모든 부상이 기록된다는 점을 고려한 수치"라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 3년간의 전쟁 동안 사상자 수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군이 약 3만1000명 사망했다고 밝히면서도 부상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측에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손실에 대한 최신 데이터는 75만 명을 넘는다"며 "19만8000명의 러시아인이 사망하고 55만 명이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는 40만 명의 군인과 훨씬 더 많은 민간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0만 명에 가까운 러시아 군인이 다치거나 숨졌다"며 "이 전쟁은 결코 시작돼서는 안 됐고, 영원히 계속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양측이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나왔다.
두 인물은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 참여를 계기로 파리를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만남을 "좋았다"고 표현하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장과 세계 정세, 즉 전선에서 북한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도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는 협상하고 광기를 멈추고 싶어 한다"며 "즉각적인 휴전이 있어야 하고,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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