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재명 "총리·여당대표의 국정 운영은 제2내란"…日언론 인터뷰

뉴시스

입력 2024.12.09 17:43

수정 2024.12.09 17:43

"여당 의원들은 결국 당의 명령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에 따를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2.0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2.0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관여를 배제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협력해서 국정운영을 하기로 한 여당의 방침에 대해 "헌법이나 법률이 전혀 예정하지 않은 행위로 (비상계엄에 이은) 제2의 내란"이라고 비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국민이 맡긴 권력을 개인의 것처럼 대행하게 하는 것 자체가 헌정질서 문란 행위"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것과 관련해 "비상계엄을 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까지 계속 낼 것"이라며 "여당 의원들은 결국 당의 명령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언급한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에 대해서는 "조기라는 말은 '지금이 아니다'라는 뜻이고, 결국은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말을 포장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야당에도 국정운영 협조를 요청했지만 이 대표는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사람이 권력자가 돼 있는데 우리가 왜 돕느냐. 발상 자체가 황당무계하다"고 개탄했다.


이어 "지금 해야 할 일은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냐, 강제 퇴진이 곧 탄핵"이라고 주장하면서 향후, 가결될 때까지 매주 토요일에 탄핵소추안 표결을 계속할 방침을 나타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이 대표는 탄핵안 가결에는 여당 의원의 이탈이 필요하지만, 개별적으로 의원을 압박하는 것 외에 "(각 의원의 지역) 주권자가 요구하면, 당의 명령이 아닌 국민의 명령에 따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 여론의 탄핵 지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비상계엄 선포를 할 수 있는 것은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등으로 헌법에 규정돼 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확성기를 통한 군사선전방송 등으로 북한을 도발함으로써 선포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려 했다고 분석했다고 아사히가 보도했다.

실제로 비상계엄이 내려진 3일 밤 이 대표는 '딥페이크'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있었기 때문에, 빨리 모여서 해제 요구 결의를 해야 한다며 즉각 의원들을 국회로 불렀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3일 비상계엄을 내놓으면서 야당이 잇단 정부관료 탄핵소추안 등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예산까지 정쟁에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가의 정상적인 운영에 반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윤 대통령은) 절대 군주가 되려고 했다.
야당이 하는 일을 참지 못했다.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치란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대화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본질"이라면서도 "여당 측이 대화나 양보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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