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역대급 실적’ LS에코에너지, 전력·통신 양날개로 글로벌 공략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9 18:11

수정 2024.12.09 18:22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LS에코에너지 제공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LS에코에너지 제공
올 1·4~3·4분기 최대 실적을 거둔 LS에코에너지가 전력과 통신사업을 양날개로 해외시장을 기반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올해 3·4분기 실적으로 매출 223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 순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167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 순이익 26억원 대비 각각 매출 33%, 영업이익 14%, 순이익 227% 증가한 수치다.

이번 성과의 주요 요인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과 랜 케이블(UTP) 수출 증가다. 특히 10기가급(CAT.6) 랜 케이블은 북미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 세계적인 전력망 확충 움직임에 초고압 케이블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중국산 배제 정책으로 통신 케이블 수출까지 확대되면서 기업 성장에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 8월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가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급된 케이블은 베트남 정부의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신도시 개발과 공항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핵심 지역의 인프라 조성에 사용된다.

같은 달에는 베트남전력공사(EVN)에 약 2000㎞의 가공선을 공급했다. 가공선은 철탑과 전주에 설치되는 전선으로, 이번 공급은 베트남 북부와 중부를 잇는 약 600㎞ 길이의 주요 송전망에 사용된다.

LS-VINA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재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베트남 케이블 시장에서 1위로서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LS에코에너지는 최근에는 유럽과 북미 등으로도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덴마크에 4000만달러(약 574억7200만원)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했다.
미국향 고난연 제품인 CMP 케이블의 매출 비중도 2020년 13%에서 2024년 32%로 크게 확대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fnSurvey